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
“한국, ‘버시바우’ 발언 미에 우려 표명” <산케이> |
한국 정부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잇단 대북한 강성발언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위성락 주미공사는 지난 12일 미 국무부의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 등을 찾아가 우려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의 대북지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위 공사는 "미 정부는 한국의 대북지원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고 물었으며 특히 '범죄정권' 운운 등 북한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6자회담에 있어 어떤 이익도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한국의 대북지원을 지지하는 입장에는 어떤 변화도 없으며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미 정부의 훈령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개인 견해라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렸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비난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버시바우 대사에 대한 본국 소환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큰 논란으로 발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우려 표명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면서도 그간 미국측은 한국 정부에 불신감을 키워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9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한국의 대북포괄지원 등 방침을 놓고 "한국은 6자회담에 거의 공헌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 그 예라는 것이다.
신문은 이번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6자회담을 놓고 한국과 미국간 견해 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양국간 이반을 바라는 북한의 속셈대로 되고 있다는 우려가 워싱턴 정가에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대립에 더해 북한이 6자회담의 재개를 거부하고 있어 6자회담의 재가동은 매우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