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가문의 더러운 가계부
‘아소 탄광’이 한국인 강제 징용 희생자의 유골을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YTN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유골의 주인공인 박순달씨는 1940년 초반에 일제에 강제동원 되어 혹사당하다가 해방 직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번 취재진이 발견한 박순달씨를 포함해서 6명의 강제 징용 희생자 명단을 ‘아소탄광’측이 비밀리 보관해온 사실이 확인되었다.아소탄광은 일제 치하에서 일만여명의 조선인을 강제 동원하여 혹사시켰으며 그 중 상당수가 희생되었지만 아소탄광 측은 이러한 만행을 은폐하였을 뿐 아니라, 가업의 계승자 아소 다로의 입을 통하여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미화시키기까지 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1970년 아소탄광 측은 희생된 한국인의 묘를 파헤쳐 그들의 만행을 은폐하였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그 중 일부였다는 것이다.아소 시멘트의 소유주이며 중의원 9선의 경력을 가진 아소 다로의 가계를 들여다보면 오늘날 일본의 우경화가 소수 극우주의자들의 난동이 아니라 전체 일본의 우경화현상임을 알 수 있다. 아소탄광은 아소 다로의 증조부인 아소 다키치에 의해 창업되었으며, 그의 외조부인 요시다 시게루 와 그의 장인인 스즈키 젠코는 일본의 총리 를 지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부친인 아소 다카키치는 일본 중의원을 역임하였고, 아소 다로는 20세에 가업을 계승하고 30대에 중의원에 당선되어 그 후 9선 의원의 경력을 자랑하며 이젠 고이즈미 내각의 외교를 총괄하는 장관에 임명되었다.일본은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며칠 전 어느 논객이 일본 의원을 만났다면서 한토마에 올린 글을 본 적이 있다. 그의 글에 의하면 자신이 만난 일본의원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일본인 모두가 일본의 우경화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 글을 올린 사람이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말은 사실이다. 아무려면 일본 국민 100%가 일본의 우경화에 찬성 하겠는가 ? 그런 우스꽝스런 주장을 너무도 진지하게 하는 논객을 보면서 실소가 터져 나왔다.현재 미국 부시의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하였다. 그 이유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미국민의 반발이며 아프간이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한 침략국가로서의 미국에 대한 회의 여론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의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그가 단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60%를 상회하고 있다. 그 논객의 주장처럼 일본 국민은 모두 고이즈미를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일본에 양심적인 인사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말을 그가 왜 빼먹고 일본 의원을 만난 것을 자랑처럼 늘어놓았는지는 그 속내는 알 길이 없다.이 논객의 주장처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일본의 우경화를 극렬한 소수의 망언이나 망동으로 치부하려는 시각이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주장을 펴는 사람의 일부는 모든 것을 좋게만 보려는 낙관론자일 것이다. 반면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 중에는 일제치하에서 동족을 배신한 친일매국노의 잔당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부류가 뒤섞여서 우리가 비판하고 공격해야 할 친일 매국노의 잔당들의 청산에 대한 초점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자위대를 군으로 격상하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는 헌법 개정은 이제 초읽기에 돌입하였고, 일본경제가 10년 이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도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60%를 상회하고 있다.아소 다로의 망언은 소수의 망언이 아니다. 바로 일본의 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일본의 공식 입장이고 이것은 한국에 대한 도발이며 침략 시나리오의 일부이다. 경계하고 또 경계하지 않으면 훗날 우리에게 또 다시 가슴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오고야말 지도 모를 일이다.|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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