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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11:22 수정 : 2005.10.17 11:37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17일 동경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AFP=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2001년 취임 이래 5번째다.

한국과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에 A급전범이 합사돼 있음을 들어 기회있을 때마다 참배중지를 촉구해 왔다.

고이즈미 총리가 주변국가의 강력한 요청을 무시하고 참배를 강행함에 따라 이미 냉각상태인 한국, 중국 등과의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

당장 12월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지금까지와는 달리 신사 본전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참배객들과 마찬가지로 참배전에서 참배를 마쳤다.

일반인과 같은 '사적참배'라는 형식을 강조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의 비판을 비켜가기 위한 편법으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참배는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위헌이라는 오사카고등법원의 지난달 말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본 국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초 '매년 한차례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과거의 전몰자를 추도하는 자연스런 기분과 두번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되겠다는 맹서의 뜻"이라며 매년 한차례씩 참배해 왔다.

그는 한국, 중국 등이 참배중지를 요구할 때 마다 "전몰자 추도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다른 나라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참배시기는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해왔다.

17일은 야스쿠니신사가 전몰자를 추도하는 가을 정례대제 첫날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금년 6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참배는 "역사문제의 핵심"이라며 참배중지를 직접 촉구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4월 자카르타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참배중지를 요구했다.

중국은 특히 아이치만국박람회에 참석했던 우이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전격 귀국하는 등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이해영.신지홍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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