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25 20:16 수정 : 2005.09.25 20:16

재일동포들에 큰사랑 남기고…

재일동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애써왔던 일본인 시민운동가 이이누마 지로 전 교토대 교수가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

그는 1968년부터 12년 동안 사비를 털어 잡지 〈조선인〉을 발행하면서 재일동포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고발했고, 특히 재일동포의 지문 날인 거부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나서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그는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전도사〉라는 저서를 내기도 했다.

평소 “시민운동을 하는 게 인생의 낙”이라고 말해 온 그가 시민운동에 처음 뛰어든 것은 1965년 미군의 베트남 북폭에 항의하는 집회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이후 시민단체 ‘교토 베트남평화연합’의 대표로서 73년 파리협정 체결 때까지 매달 한차례 정례적인 반전집회를 주도했다. 87년엔 “문부성이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을 하도록 한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이른바 ‘기미가요 소송’을 이끌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