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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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표적공천후보 “언론의 ‘자객’ 표현 사절” |
"암살자를 의미하는 '자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
다음달 11일 열리는 총선 레이스에서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인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8일 각 언론사에 이같은 요청을 담은 자료를 뿌렸다.
'자객'이란 중의원의 우정민영화법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고 탈당, 무소속 출마한 '반란파' 후보를 제압하기 위해 고이즈미 총리가 유명인과 여성 등을 표적공천, 이른바 저격수의 임무를 맡긴 자민당 후보.
현지 언론이 이들을 '자객'이라고 불렀고 유권자들도 처음에는 후보들의 화려하고 신선한 면모에 지지로 화답해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의 초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 했다.
반란파의 선봉인 고바야시 고키(.61) 전 재무부대신의 지역구인 도쿄 10구에 투입된 여성 고이케 유리코(.53) 환경상과 우정반대파를 이끈 가메이 시즈카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맞붙는 호리에 다카후미 라이브도어 사장 등이 대표적 '자객'이다.
그러나 30일 선거 공고를 앞두고 자민당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고이즈미 총리의 '자객 공천' 등 강경 수법에 대한 반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자 자민당은 부랴부랴 '자객'이라는 표현을 자제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자민당은 ▲당에서는 '자객'이라고 표현을 쓴 적이 없고 ▲자객은 암살자를 의미하는 만큼 후보의 호칭으로는 부적합하며 ▲당과 후보의 이미지 실추를 부르는 효과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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