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3 18:21
수정 : 2005.08.23 18:23
예상보다 2년 빨라…노동력·연금재정 등 빨간불
올 상반기 인구통계
올 상반기 일본의 인구가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행정기관에 제출된 사망·출생신고서를 바탕으로 23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속보)를 보면, 상반기 사망자는 56만8671명으로, 태어난 어린이(53만7637명)보다 3만1034명이 많았다. 이런 자연감소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일본은 애초 예측했던 2007년보다 2년 빨리 인구감소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후생성 통계정보부는 “한 달 단위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았던 적은 있었지만 반기 단위로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9년 인구통계 발표 이후 처음”이라며 “하반기에는 으레 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인구가 자연감소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반기 인구 자연감소의 원인으로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출산율 저하와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사망률 상승 등이 꼽혔다.
인구감소 속도가 빨라지면 노동력 부족에 따른 경제의 악영향과 연금재정 악화 등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 인구가 2006년 1억2774만명으로 최고치에 이른 뒤 200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에는 1억5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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