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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9:30 수정 : 2005.01.19 19:30

문부성, 종합학습 줄이고 기본교과 수업 늘릴 방침

일본에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 나간다는 취지로 도입했던 이른바 ‘여유있는 교육’이 대전환의 기로에 섰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은 18일 초·중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어·수학·이과·사회 등 기본적 교과의 수업시간이 줄어 학력이 향상될 수가 없다”며 이들 교과의 수업시간을 늘릴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종합적 학습’과 선택 교과 시간을 줄이고, 주5일 수업제도를 개정해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종합적 학습은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능력과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취지로 문부과학성이 2002년 신학습지도요령을 통해 초·중학교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선 국제이해·정보·환경·복지·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교과의 경계를 넘어 폭넓게 공부하고 체험을 중시하는 수업을 해왔다. 한 주에 2~4시간 정도로, 특히 중학교에선 국어·수학 등 주요 교과와 수업 시간수가 비슷하다.

일본 언론들은 여유있는 교육의 상징인 종합적 학습 시간의 감축은 일본의 교육이 학력 중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21일 정기국회 연설에서 학력저하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여유있는 교육을 표방한 신학습지도요령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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