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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6 19:02 수정 : 2006.05.16 19:02

‘고이즈미 외교’ 비판 주효…차기총리 양강구도

일본 차기 총리 후보인 후쿠다 야스오(69)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최근 급속히 뛰어올라,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의 양자 대결 구도를 확실하게 굳혔다.

<교도통신>이 13∼14일 10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아베를 꼽은 응답자는 40.1%로, 한 달 전 조사에 견줘 11.8%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후쿠다 지지율은 9.3% 포인트 늘어난 31.4%에 이르러, 양쪽의 격차는 8.7% 포인트로 축소됐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아베 지지율이 40%, 후쿠다가 23%로 나타났다. 양쪽의 격차는 지난달의 31% 포인트에서 17% 포인트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지난번에 비해 아베가 7% 포인트 감소한 반면 후쿠다는 7% 포인트 올라, 각각 33%와 21%를 나타냈다. <마이니치신문>에선 38% 대 20%로 조사됐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로 일본의 고립을 몰고온 고이즈미 외교를 바로 세우겠다는 후쿠다의 자세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호감을, 후쿠다 지지 확산의 배경으로 풀이했다. 실제 후쿠다 지지자들은 주로 그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반면 아베 지지자의 다수는 그의 인물 됨됨이와 이미지를 꼽았다. 후쿠다는 지난달 말 새 아시아외교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 중동과 미국을 방문하는 등 외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후쿠다의 대약진으로 자민당 안에선 반고이즈미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쿠다 띄우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렇지만 자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아베의 지지율이 후쿠다의 곱절을 넘는다. 때문에 총재 경선의 승패는 고이즈미와 아베의 강경 성향에 반감을 가진 세력이 어느 정도 결속력을 보이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교도통신> 조사에서 차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1.8%로, 찬성(35.8%)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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