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13 01:54
수정 : 2006.03.13 01:54
일본 야마구치현 주민투표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시민들이 12일 주민투표를 통해 주일미군의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부대의 이전 계획에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나타내, 미군 재배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58.7%의 참여율을 보인 이날 주민투표에서 밤 10시30분 현재 48.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와쿠니 시민들은 주일미군의 증강배치 계획에 대해 2만1천표의 반대 표를 던져 압도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찬성 표는 3천여표에 그쳤으며, <교도통신>은 자체 출구조사 결과 90% 가량이 반대 표를 던졌다는 대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주의 미 육군 1군단 사령부를 가나가와현 자마기지로 이전하기로 하고, 대신 가나가와현에 있던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 57기를 이와쿠니기지로 이전해 이 곳의 항공기 규모를 114기로 늘리기로 했다.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자, 이와쿠니시는 주민투표로 찬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일본 정부는 주민투표 결과가 법적 효력이 없으며 이전 계획을 변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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