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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1 16:31 수정 : 2006.03.01 16:31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2차대전후 60년 동안 일본이 걸어온 길을 잘 보고 앞으로도 한.일우호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헌법개정 움직임을 비판한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일.한우호론자"라며 이렇게 반박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고 세계평화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의 모습을 노무현 대통령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한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국익에도 맞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작년 연설에 비해 과격한 표현이 줄어든 점을 들어 대일관계 개선의지가 보인다는 평가와 야스쿠니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아 임기중 양국 정상회담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념사에서 과격한 표현이 줄고 종군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남은 임기중 대일관계 개선방안을 찾으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이 작년 연설에서는 "강제징용에서부터 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이 받은 고통은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일본이 받은 고통의) 수천.수만배"라고 비난했으나 이번에는 사죄와 배상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사히신문은 작년 연설에 비해 격하하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야스쿠니 문제에 초점을 맞춰 "주변국의 의혹을 초래할 행위를 자제하라"고 타이르듯 반론을 편 것은 야스쿠니 문제를 양국관계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는 노대통령이 최근 주위에 "임기중 일본 총리와 만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퇴임하는 가을 이후에도 야스쿠니 문제를 관계개선의 조건으로 삼겠다는 뜻이라면서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는 현재의 상태로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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