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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납치용의자 북한인 2명 체포장 발부 |
일본 경찰이 북한에 의한 자국민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신광수(76)와 그간 '박'이라고 불렸던 최준철 등 2명의 북한 공작원에 대해 23일 체포장을 발부받아 국제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일본 후쿠이와 니가타현 경찰은 지난 2002년 귀국한 납치피해자 지무라 야스시 부부와 하스이케 가오루 부부의 납치 용의자로 각각 지목한 신광수와 최준철 공작원에 대해 체포장을 발부 받았다.
일본 경찰청은 내주중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이들을 국제수배하는 한편 북한 당국에 2명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경찰이 이미 귀국한 납치피해자 사건과 관련, 체포장을 발부받기는 처음이어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무라 부부 등은 최근 일본 경찰 조사에서 신씨 등 2명의 신원과 행적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수는 1978년 7월7일 밤 후쿠이현 오바마시내 공원 전망대에서 지무라씨 부부를 납치한 혐의다.
최준철은 같은 해 7월30일 밤 니가타현 가시와사키시 해안에서 하쓰이케씨 부부를 북한으로 납치해간 혐의다.
이중 지무라 부부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광수는 이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사형판결을 받았으나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000년 북한으로 인도됐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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