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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6:31 수정 : 2005.01.02 16:31

지난 한해도 영화 또는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황당한 소식들이 전세계 신문의 토픽난을 끊임없이 장식했다.

로이터 통신은 호주 공항이 성인용 장난감에 놀라 1시간 동안 폐쇄 조치를 해야했던 사연과 대만의 한 남자가 동물원의 사자들에게 물렸던 소동 등 2004년의 토픽뉴스 10개를 선정, 2일 보도했다.

◇ 테러 대상국으로 꼽히고 있는 호주의 공항에서 승객이 탑승직전 공항 쓰레기통에 버린 성인용 장난감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승객과 직원이 긴급대피하고 공항이 1시간 가량 폐쇄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물 전문가를 부르려는 순간 밖으로 대피했던 남자승객이 당혹스런 표정으로 달려와 물건을 회수해감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됐다.

◇ 대만의 전도사가 타이베이 동물원에서 동물의 왕 `사자'를 기독교 신자로 교화시키기 위해 사자우리에 뛰어들어가 설교를 하다 사자들의 공격을 받고 겨우 살아나왔다.

◇ 독일인 발명가가 조준을 잘 못하는 남성들을 겨냥해 만든 `꾸짖는 좌변기'가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이 좌변기에서 선채로 볼일을 보려는 남성들에게는 "시트를 당장 제자리에 내려놓으세요. 당신은 서서 오줌을 눠서는 안됩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15세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해 90년동안 무려 50만개비를 피우고 105세로 숨진 영국인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양로원 직원들은 할머니가 평소 즐겨피던 담배를 관속에 넣어주고 묘지 옆에 재떨이 모양 비석을 세워줬다.


◇독일 남성의 82%는 크기가 맞지 않는 콘돔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자는 "사람들이 신발을 살 때는 발 크기를 재는 반면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콘돔을 살 때는 쑥스러움이나 무신경 때문에 포장지에 표시된 크기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하던 기자가 총을 머리에 들이대는 강도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남아공의 높은 범죄율과 치안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란에서 67세 남편의 부인 세명이 남편이 가장 어린 27세의 부인에게만 사준 부츠 하나 때문에 동반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미수에 그쳤다.

◇스페인 남성이 부인이 5일 연속 성관계를 거부하자 권한남용 혐의로 부인을고 소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탈리아의 동물애호가 남녀가 상어가 노니는 수족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수족관에 사는 상어 14마리가 대신했다.

◇집에서 기르던 암탉과 열심히 관계를 갖던 중 아내에게 이 장면을 들킨 잠비아 남성이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했다. 그후 문제의 암탉은 남편을 훔친죄로 난도질당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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