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0.23 21:26 수정 : 2019.10.23 21:51

우크라이나의 집권 여당 의원들이 법 개정안 통과를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단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로 결백을 입증하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 <한겨레> 자료사진

‘반부패’ 메시지 내세워 대선·총선 승리했는데
‘법안 통과 대가로 3만불씩 받았다’ 의혹 일어
여당 대표 “의원 거의 대부분 테스트에 동의”

우크라이나의 집권 여당 의원들이 법 개정안 통과를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단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로 결백을 입증하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 <한겨레>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집권 여당 의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의원들에게 ‘거짓말 탐지기’로 결백을 입증하자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성명을 내어 뇌물 수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베르호브나 라다’(우크라이나 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자는 제안을 내놨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당 안팎을 막론해 우크라이나 국민으로부터 다수의 지지를 받은 정치 운동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는 누구도 용납치 않겠다”며 “테스트 결과, 의원 중 누군가가 상임위 표결을 대가로 돈을 받았을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반부패 기구가 해당 의원들을 처리토록 하자”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짓말 탐지기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지난 대선 당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당선됐는데 집권 여당인 ‘인민의 봉사당’ 소속 의원들이 한 의원과 연관이 있는 부동산 업체들에 유리한 쪽으로 이번달 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각각 3만달러(35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특별검사실은 이날 오전 관련 혐의로 인민의 봉사당 소속 의원 11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다비드 아라하미야 인민의 봉사당 대표는 현지 온라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인터뷰에서 재정위 소속 거의 모든 의원들이 테스트를 받겠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