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4 18:10
수정 : 2019.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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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보수당 소속 아서 니컬러스 솜스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에 찬성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솜스 의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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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찬성 이유로
존슨 총리, 솜스 포함 반란파 21명 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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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보수당 소속 아서 니컬러스 솜스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에 찬성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솜스 의원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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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브렉시트 정국에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보수당)의 외손자가 집권 보수당에서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 80년 전 처칠 의원도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네빌 체임벌린 당시 총리(보수당)로부터 제명 위협을 받은 바 있어 이목을 끈다.
3일 <로이터> 통신은, 처칠 전 총리의 외손자인 보수당 소속 아서 니컬러스 솜스(71)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에 찬성 투표했다는 이유로 출당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의회 의사일정 주도권을 존슨 내각 정부로부터 하원으로 즉각 이동시키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사전 절차다. 솜스 의원은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반란파 21명 대열에 동참했다. 표결에서 패배한 직후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 쪽 인사가 반란파에 가담한 21명의 의원들에게 출당 조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솜스는 “내 친구인 하원 제1원내총무로부터 ‘내일 나를 제명해야 하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건 전쟁 승패에 따른 것이고, 나는 내가 한 행동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당을 떠나게 된 사실을 할아버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는 질문에 “전혀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잠 못 이루는 끔찍한 밤이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솜스는 37년째 보수당 의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제 축출당할 지경에 처한 21명의 의원 경력만 총 330년에 이른다. 하원 최장수 현역 의원인 켄 클라크(79), 필립 해먼드(63) 전 재무장관도 반란에 가담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앤드루 아도니스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발발 1년 전에 독일 뮌헨에서 당시 체임벌린 총리가 처칠 의원을 향해 ‘영국의 대독일 협상력을 훼손하는 행동을 한다’고 맹렬하게 공격한 바 있다. 그때 체임벌린도 처칠을 보수당에서 축출하려 시도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처칠 스스로 탈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처칠은 독일 히틀러와 평화조약을 맺으려 한 체임벌린의 정책에 맞서 대립한 바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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