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6 00:36
수정 : 2019.07.26 00:36
|
터키가 도입하는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 로이터 연합뉴스
|
러시아가 터키에 대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의 1단계 공급을 마무리했다고 러시아 연방군사기술협력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군사기술협력청 공보실은 이날 "터키로의 S-400 1단계 공급을 완료했다. 나머지 자산들은 조율된 일정에 따라 공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국은 그러나 미사일 인도가 모두 몇단계로 이루어질지, 매 단계에 포함되는 미사일 요소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터키 국방부도 이날 S-400 미사일 1단계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앙카라 뮈르테드 공군기지로의 S-400 요소 1차분 수송이 오늘 마무리됐다. 모두 13차례의 항공기 운송이 있었다"면서 "2차분 수송도 앙카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400 미사일 요소의 터키 운송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터키는 내년 초 S-400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터키는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아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는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100대도 도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터키가 S-400 미사일과 F-35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면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 측으로 유출되고 F-35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S-400 도입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할 경우 터키를 F-35 전투기 개발 국제 공동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경제제재도 가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하지만 터키는 S-400의 구매 조건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미사일 도입을 강행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17일 백악관 발표를 통해 F-35의 터키 판매를 금지하고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