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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2 13:14 수정 : 2019.03.22 19:24

유럽연합이 영국의 탈퇴(브렉시트) 발효일 잠정 연기를 결정한 이튿날인 2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3월29일→4월12일, 내주 하원서 합의안 표결
통과땐 40일 더 연기, 부결땐 EU의회 선거 변수
브렉시트 취소 청원 200만명…메이 “수용 안 해”

유럽연합이 영국의 탈퇴(브렉시트) 발효일 잠정 연기를 결정한 이튿날인 2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의 발효를 불과 여드레 앞두고 얼마간의 시간을 더 벌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일단 4월12일까지 연기하기로 21일(현지시각) 합의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전했다. 그 뒤로 추가 연기 또는 노딜 브렉시트 여부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지와 영국이 차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지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애초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발효일을 6월30일까지 3개월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그 이전인 5월23~26일에 유럽의회 선거가 있기 때문에 법적 논란을 우려해 우선 2주만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양쪽은 또 영국 하원이 다음주 안에 브렉시트 합의문을 인준하면 브렉시트 유보 기간을 유럽의회 선거 전날인 5월22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합의문이 부결되면 1차 연기 시한의 하루 전인 4월11일까지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에 따라 브렉시트 즉각 발효 또는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 임기가 5년인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불참하면 4월12일에 자동으로 유럽연합 회원국 자격을 상실하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결별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택지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영국 정부는 여전히 합의, 노딜, 추가 연장, 또는 브렉시트 철회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 누리집에는 브렉시트 잠정 연기가 결정된 지 하루 만에 브렉시트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서명자 폭주로 한때 누리집이 마비됐다. 의회 청원위원회는 “이같은 서명률(시간당 서명자 수)은 누리집 개설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 시민들은 유럽연합 탈퇴에 투표했으며, 그들의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며 청원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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