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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07 11:26 수정 : 2018.12.07 21:23

지난 1일 노란 조끼 시위가 열린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차량 한대가 불타고 있다. 파리/EPA 엽합뉴스

폭력 사태 대비 에펠탑·루브르·샹젤리제 상점 폐쇄
시위 당일 프랑스 축구 리그 경기도 취소
프랑스 정부, 장갑차 동원해 엄정 대응 방침
학생·농민까지 동참··· ‘반정부’ 집회로 확산

지난 1일 노란 조끼 시위가 열린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차량 한대가 불타고 있다. 파리/EPA 엽합뉴스
‘노란 조끼’ 시위의 폭력 사태에 대비해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축구리그 등이 ‘휴업’에 들어간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6일 에펠탑 운영사가 시위가 예정된 8일 “안전하게 방문객을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에펠탑 폐쇄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과 그랑팔레 등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 10여곳도 폐쇄를 결정했고, 바스티유 오페라 하우스 등도 8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또 같은날 잡혀있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과 몽펠리에의 축구 경기도 연기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리그에서 취소된 경기는 네 경기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 상점에 문을 닫거나 시설 보호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지난 1일 파리 도심에서 진행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샹젤리제 상점의 유리창과 진열장이 파손되고,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불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프랑스 정부는 이전에 발생한 피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주요 관광지와 상점이 문을 닫는 등의 조치로 수만 유로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시위에 대비에 약 8만9000명의 경력을 프랑스 전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갑차 12대와 살수차 등을 동원해 폭력 사태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심 시위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건 2005년 파리교외에서 이민자 청년들이 벌인 3주간의 소요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시위대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 등에 불만이 쌓인 시민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다. 6일에는 대입제도 개편에 반발한 고등학생들까지 노란 조끼 시위에 동참했다. 학생들의 시위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양상으로 번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200여개 학교가 폐쇄됐다.

시위대 쪽은 “정부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 주말 네 번째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주말 집회에 맞춰 농민들과 운수업 노동자들도 연대파업을 결의한 상태라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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