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3 19:54
수정 : 2005.03.23 19:54
지난해 1565건…유태인·이슬람계 ‘표적’
‘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종차별적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 국가인권자문위원회(NCCHR)의 보고서 내용을 따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인한 폭력사건이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90% 가량 급증하면서, 사상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2003년 833건에 머물렀던 인종차별 폭력이 지난해에는 1565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으며, 피해자의 대부분은 유대인과 이슬람 신자”라고 전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전체 폭력사건 가운데 60%는 유대인을 겨냥한 것으로 상당수가 아랍·이슬람계가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슬람 신자에 대한 폭력사건도 두배 이상 늘어났는데, 대부분 극우정당 지지자들이 저지르는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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