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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7 17:06 수정 : 2020.01.17 17:09

닝지쩌 중국 국가통계국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지난해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1990년 이후 최저수준…당초 목표치는 달성
인구 14억, 1인당 GDP 1만달러 최초 돌파

닝지쩌 중국 국가통계국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지난해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경기 하방 압력 속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격화했음에도 중국 경제가 지난해 6%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료를 내어 201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6.1% 성장한 99조865억위안(약 1경671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2018년에 견줘 0.5%포인트 낮아졌다.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여파로 3.9% 성장에 그쳤던 1990년 이후 29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나라 안팎에서 위험과 도전이 커지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금융·무역·투자 등 국가경제 전반에서 안정적 발전을 이루며 주요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작년 초에 경제 성장 목표치를 ’6.0~6.5%’로 제시한 바 있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한 이래 중국 경제는 장기간 두 자릿수 초고속 성장률을 유지해왔지만, 2010년(10.6%) 이후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015년부터는 6%대까지 내려오면서 ‘성장률 6% 유지’(바오류)가 일종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왔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6.4%와 6.2%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3·4분기 모두 6.0%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작년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5만여명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은 7만892위안(약 1만314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닝지쩌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중국 경제의 발전이 질적으로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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