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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3 17:59 수정 : 2019.10.03 20:16

2019년 2월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뒤쪽)의 모습. 연합뉴스

북-미 실무협상 위해 3일 베이징 거쳐 스웨덴으로
“미국 쪽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어 큰 기대와 낙관”

2019년 2월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뒤쪽)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4, 5일 비핵화 예비접촉과 실무협상을 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이번 협상에 참여할 북한 대표단이 3일 오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라는 ‘긴장 변수’가 등장했지만, 일단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쪽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15분 평양발 고려항공(JS251)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환승 항공편이 있는 제3터미널로 이동했다. 김 대사는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미(북-미) 실무협상을 하러 간다. 미국 쪽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어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김 대사를 비롯해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모두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항에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목격되지 않았다. 중국항공 쪽은 이들이 예약한 스톡홀름행 항공편(CA911)이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2시27분께 이륙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쇄 + 알파’를 대가로 북한의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일정 기간 유보하는 협상안을 마련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정부가 이를 실제로 비중 있게 검토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2일(현지시각) ‘북-미 협상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검증 가능하게 폐쇄하고, 아마도 우라늄 농축 종료일 것으로 보이는 추가 조처를 취하는 대가로 유엔이 북한의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하는 것”이 미국의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복스>는 이 방안이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기존의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주장과는 달라 합리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동시에 이 방안은 석탄·섬유 수출이 허용되는 3년 동안 북한이 무기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너무 나간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싱크탱크 인사는 “북한이 수용할지 의문”이라면서도 “미국이 이런 방안을 북한에 제안할 가능성이 약간은 있어 보인다”고 촌평했다.

베이징 워싱턴/정인환 황준범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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