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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7 19:22 수정 : 2019.08.07 19:48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로고가 선전공항에 걸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상하이에 대규모 R&D센터 건립
100억위안 투자…축구장 130개 크기
미 ‘거래제한기업’ 지정에 자구책
지난해에도 수익 14% 연구개발 투자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로고가 선전공항에 걸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상하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십자포화 속에 ‘기술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7일 “화웨이가 100억위안(약 14억달러)을 투자해 다양한 반도체 칩과 무선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관련 연구에 집중할 연구개발센터를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며 “상하이 칭푸 지역의 황푸강 상류인 뎬산 호숫가에 축구장 130개 크기로 들어설 새 연구개발센터는 3만~4만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화웨이는 세계 14개 지역에 연구개발 시설을 두고 있다. 상하이 푸둥 지역에도 사내 최대 규모 연구센터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럼에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신규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지정 이후 ‘기술 의존’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은 물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미국의 표적 공세에도 화웨이의 상반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2% 상승한 점도 적극적인 투자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화웨이가 내놓은 상반기 실적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과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판매 호조 속에 화웨이는 상반기에만 4013억위안(약 585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0.6%에서 38%까지 뛰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수익의 14.1%(약 1015억위안)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했으며, 직원 8만여명 가운데 45%가량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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