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8 16:32
수정 : 2019.07.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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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 등 이른바 ’트럼프 효과’가 결정적인 원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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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년 대비 56% 폭락
미 주택구입 외국인도 전년 대비 32% 감소
전문가, “중국인 주택구매 갈수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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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 등 이른바 ’트럼프 효과’가 결정적인 원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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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외국인이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중국인의 구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7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내 주택 구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6% 줄었다. 거래 건수와 가격 모두 떨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2017년 같은 기간에 26만6800채(총매입액 1210억달러)를 기록했던 외국인 주택 구매는 지난해 18만3100채(779억달러)에 그쳤다. 외국인의 평균 주택 구매가격은 28만600달러로, 미국 주택 구매 가격 평균(25만9600달러)은 상회했지만 전년(29만400달러)에 견줘 9800달러 가량 낮아졌다.
중국인은 외국인 중에서 7년 연속 미국 주택시장 최대 고객이었다. 지난해 중국인이 미국에서 사들인 거주목적 주택은 134억달러 상당으로, 전체 외국인 주택 구매의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2017년에 비하면 56% 급감했다. 외국인 주택 구매자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중국 당국이 외환과 자산 유출 통제를 강화한데다, 달러 강세와 미 주택시장 재고량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전문 <시엔비시>(CNBC) 방송은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중국 발언과 엄격해진 중국인 비자발급 절차, 잇따른 관세 부과 등 이른바 ‘트럼프 효과’로 미국 주택에 대한 중국인 수요가 줄었다”며 “유학중인 자녀가 사용할 집을 사주거나, 미국 주택시장을 안전 투자처로 선택하는 중국인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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