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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0 06:50 수정 : 2019.01.20 13:1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남중국해 해상 열병식 뒤 중국 해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국 국방부 제공

미 해군총장 “대만해협 선박 제한 없다”
미, 미사일 위기 때 항모 보내 중국 주저앉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남중국해 해상 열병식 뒤 중국 해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국 국방부 제공
중국이 주권을 주장하는 대만해협에 미국이 항공모함을 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여년 동안 항모의 대만해협 통과를 자제해왔던 미국의 태도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대만해협을 다른 국제 수역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며 “그곳을 지나는 데 어떤 종류의 선박만 가능하다는 제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데 선박의 종류를 가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항모 파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도 그가 항모 통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데 주목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미 항모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1995~1996년 양안 미사일 위기 때 대만해협에 항모를 파견해 중국을 주저앉힌 바 있다. 중국은 이후 이때 당한 굴욕을 기억하며 군비를 증강해왔다. 미 항모가 마지막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2007년이다. 미국은 1년에 한번가량 이 해협에 항모가 아닌 이지스함을 통과시켰지만, 양안 갈등이 첨예해진 지난해엔 횟수를 3차례로 늘렸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부쩍 자주 내고 있다. 미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 ‘중국의 군사력’을 보면, “궁극적으로 대만을 통일시키고 대만의 독립 선언 시도를 막겠다는 것이 중국 군사 현대화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중국이 세계 최초로 항모 공격을 위한 이동형 대함 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일부 군사 기술 분야에선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도 대만 문제에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대만을 향해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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