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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6 17:11 수정 : 2018.09.16 20:43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15일 대만 '미인계' 간첩 사건 용의자라고 지목한 쉬리팅. 이 매체는 쉬리팅이 대만 군 정보국 소속으로, 16살 연하의 중국 출신 대학생을 유혹해 국방 관련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다. 시시티브이 갈무리

중국 당국 “100여건 대만 간첩사건 적발·체포”
“나이·신분 숨기고 대학생과 연인된 뒤 정보 빼갔다”
대만 반발 “유학 막는 의도…대만 내 중국 간첩 5천명”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15일 대만 '미인계' 간첩 사건 용의자라고 지목한 쉬리팅. 이 매체는 쉬리팅이 대만 군 정보국 소속으로, 16살 연하의 중국 출신 대학생을 유혹해 국방 관련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다. 시시티브이 갈무리
중국이 미인계 등을 이용한 대만의 간첩 활동을 주장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만 당국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16일 대변인 성명을 내어 “최근 대만 간첩정보기관이 대륙(중국)을 목표로 정보 도용 및 침투 활동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전날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은 당국이 100여건의 대만 간첩 사건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시시티브이>는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에 유학 중인 중국 젊은이들에게 대만 정보 당국이 접근한 사건 3건을 소개하고, 용의자 사진과 실명까지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중국 유명 대학에서 기계학을 전공하던 샤오저는 대만 유학 중 쉬자잉이라는 연상의 대만 여성을 알게 됐다. 세심한 배려에 끌리던 중 함께 갔던 여행에서 쉬자잉은 그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두 사람은 그날 밤 이후 연인이 돼, 샤오저는 귀국 뒤에도 전자우편과 메신저로 쉬자잉과 일상을 공유했다.

쉬자잉은 특히 실험실과 각종 자료 등 학교 생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샤오저의 전공은 국방과학 분야의 기밀을 다루는 것이었고, 그가 대학원생이 된 뒤 쉬자잉은 돈도 주면서 더 많은 ‘공유’를 요구했다. 3년간 정보 문건 100여건과 4만5천위안(약 765만원)이 오갔다. 중국 당국은 쉬자잉의 본명이 쉬리팅으로, 대만 군 정보국 요원이라고 밝혔다. 쉬리팅은 애초 샤오저에게 “몇 살 많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6살 연상이었다고 <시시티브이>는 보도했다. 이 방송은 샤오저가 학교를 그만두고 처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15일 ‘국방교육일’을 계기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별 치안 부서와 대학에는 이를 시청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만 정보 당국도 차이잉원 총통 취임(2016년) 이래 중국이 간첩 활동을 강화했다며, 대만 내 중국 스파이가 5천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정부의 중국 업무 주관 부처인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내어 중국의 주장은 허구라고 밝혔다. 대륙위는 “정치적 조종을 통해 중국 학생들이 대만에 유학 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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