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아래 오른쪽)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아래 왼쪽)가 3일 베이징(北京) 인미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제10기 3차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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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정치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0기 3차 회의가 3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회의는 전국 34개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정협위원 2천18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계속된다.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 정협 주석은 이날 상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거시경제 조정정책의 강화, 농민 소득증대 촉진, 경제성장방식의 전환, 부패척결,광산 안전사고, 소득격차 해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 주석은 오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심의될 반국가분열법이 중국의 분열을 막고 양안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법률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비공산주의 단체들은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을 추진하려는 움직임과 맞서 싸우고 대만 대중들이 통일을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만독립을 위한 분리주의자들의 활동을 반대하고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만의 모든 사회 부문 및 단체들과 유대를 확대하고 대중적지지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대만과 상업적, 문화적, 사회적 유대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장화이시 정협 부주석은 2차회의 이후 지난 1년간 수집한 536건의건의안을 보고할 예정인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의 신 통치이념인 '조화로운 사회 건설'과 관련된 민생문제가 이번 회의의 주류를 이룬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최근 정협위원으로 임명된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협위원 80명 증원 때 정협위원으로 임명된 둥 장관이 정협 부주석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폐막일인 12일 행정 장관 사임을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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