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2 19:17
수정 : 2005.03.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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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중국 스키장 최근 몇년 사이 부유한 중국인들이 고급 스포츠에 눈길을 돌리면서 주말마다 베이징 교외 난샨 스키휴양지에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12일 이 휴양지 리프트가 사람들을 정상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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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금융개방뒤 국영기업 줄도산 가능성”
중국경제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정보예측기구인 스트레이트포가 중국에서 10년 안에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2일 보도했다. 이들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할 때 제시한 시장개방 일정에 따라 내년부터 금융시장을 일부 개방해야 하며, 이는 민영화에 뒤진 중서부지역의 국영기업에 더 이상 이전처럼 자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됨을 뜻한다. 부실경영으로 누적 부채가 5000억달러(약 500조원)에 이르는 국영기업들은 국가의 재정·금융지원이 차단될 경우 파산을 면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대량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중국 지도부가 금융 대란을 피하기 위해 개혁속도의 완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이는 외국자본의 진입을 지연시켜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후안강 칭화대학 교수 겸 중국과학원 국정연구중심 주임은 2일 “중국에는 ‘4농’ 문제가 있으며, 농민공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3농’문제라 불러왔다. 후 교수는 여기에 “‘농민공 문제’를 더해 ‘4농문제’라 불러야 한다”며 “농민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3농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민공’이란 도시로 불법 유입해 막노동에 종사하는 농촌 호구(주민등록)를 가진 농민을 말한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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