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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8 11:44 수정 : 2018.08.29 08:33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 27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하노이 거리에서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언론 징 누리집 갈무리

베트남 전역서 수십만명 거리 응원
‘박항서 입간판’·태극기 흔들며 열광
현지 언론, ‘박항서 매직’ 대서특필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 27일 수만명의 시민들이 하노이 거리에서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언론 징 누리집 갈무리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 소식에 베트남 현지가 들썩이고 있다. ‘박항서 입간판’을 든 베트남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현지 언론들도 ‘박항서 매직’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시리아를 1대0으로 격파하는 순간 베트남 전역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브이엔(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때와 같은 ‘박항서 신드롬’이 재연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8강전 당일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역에서 수십만명의 팬들이 거리로 나와 거리 응원을 펼쳤다.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의 실물 크기의 입간판과 자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연장 후반 3분 응누옌 반 토안(22)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을 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민들은 환호했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가 끝난 후 베트남 국민들은 “땡큐 박항서, 땡큐 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이 터졌다.

VN익스프레스가 28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승리소식을 주요기사로 전했다.
베트남 언론들도 ‘박항서 매직’을 대서특필했다. <라오동>은 경기 후 ‘땡큐 박항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이 축구를 통해 기쁨을 주고 베트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전했다.

<징>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큰 놀라움을 선물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제 박 감독과 함께 한국을 이기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도 박 감독과 대표팀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응웬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이룬 대표팀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라를 위해 노력한 용감한 전사들이 이룬 성과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항서 감독은 8강전 승리 직후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4강전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내 조국은 한국이고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난 현재 베트남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베트남과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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