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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3 21:44 수정 : 2018.05.13 22:38

1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교회 앞 오토바이와 차량이 불타고 있다. 수라바야/EPA 연합뉴스

부모와 자녀 4명 수라바야 교회 3곳서 연쇄 폭탄 테러
파리서도 극단주의자 흉기 휘둘러 1명 사망·4명 부상

1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교회 앞 오토바이와 차량이 불타고 있다. 수라바야/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일가족 6명이 교회 3곳에 대한 동시다발 자살 폭탄 공격을 가해 모두 13명이 숨졌다.

<에이피>(AP) 통신은 13일 아침 인도네시아 2대 도시인 수라바야의 교회 3곳에서 연쇄 폭탄 공격으로 테러범들을 비롯해 13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침 7시30분께 괴한이 산타마리아 성당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고, 곧이어 근처의 다른 교회 두 곳에서도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테러범들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이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차량 폭탄을 터뜨렸고, 18살·16살 아들은 오토바이를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머니는 12살·9살 딸을 데리고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살 폭탄 공격은 중동 지역 등에서 이어지지만, 이처럼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테러에 나서 타인들을 살해하고 폭사한 사례는 없었다. 한 목격자는 “아이 둘을 데려온 여성이 제지하는 경찰관들을 뿌리치고 교회 안으로 들어간 직후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 세력이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시리아에 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국가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자신들의 순교자들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몽시니거리에서 지난 12일 밤 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이 사고 현장을 통제한 채 조사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는 주말 밤 한 남성이 시민들에게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는 이것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흉기 테러는 토요일인 12일 밤 9시께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 거리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29살 행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 중 2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범인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려다가 난동이 시작된 지 9분 만에 사살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며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범인은 1997년 체첸공화국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 보유자이며, 급진적 견해를 의심받는 사람으로 당국의 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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