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28 22:54
수정 : 2017.12.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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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위치한 시아파 종교센터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사망자가 적어도 41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테러로 아들을 잃은 한 아프간 여성이 테러 현장을 방문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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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유로 “이란 지원 받아 시아파 전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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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위치한 시아파 종교센터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사망자가 적어도 41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테러로 아들을 잃은 한 아프간 여성이 테러 현장을 방문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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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축출된 이슬람국가 세력들이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동진해 우려를 자아내는 가운데 아프간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1명이 숨졌다.
<에이피>(AP) 통신은 28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시아파 무슬림 종교문화시설 ‘타바얀 센터’와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1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테러범들이 소련의 아프간 침공 38주년 관련 행사 때문에 수십명의 인파가 몰려 있던 문화센터 바깥과 내부에 폭탄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목격자를 인용해 한 명의 테러범이 센터 내부로 들어가 폭탄을 터뜨렸고 다른 이들은 센터 바깥에서 폭탄을 터뜨려 같은 건물의 친이란 성향 뉴스통신사인 ‘아프간 보이스’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연계된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이번 테러에 세 개의 폭탄이 사용됐고 한 명이 센터 내부로 들어가 자폭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이슬람국가가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이유는 타바얀 센터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시아파 신앙을 전파하는 데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에이피>가 보도했다.
최근 서구와 중동 국가들의 연합 작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거점을 빼앗기고 궤멸되다시피 한 이슬람국가는 아프간 등 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동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아프간에서 이슬람국가의 공격은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른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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