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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1 13:40 수정 : 2005.11.21 13:40

태국서 조류독감 의심증세 딸 가진 20대 여성 위기 가까스로 모면

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유사 증세로 입원한 어린 딸 때문에 직장에서 쫓겨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20대 여성에 게 동정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콕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거리인 차청사오주에 사는 니파다 닌응암(26)이라는 여성은 딸(3)이 AI 의심환자로 분류되면서 다니던 직장 상사로부터 `그만 두라'는 전화를 받았다.

니파다가 계약직 정원사로 일해온 방콕 수언 루엉구의 담당 간부는 그녀의 딸이 AI 의심증세로 입원중이라는 언론 보도 후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직장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 간부는 니파다와 함께 근무하는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해고 통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AI 의심증세 때문에 해고 통보를 받은 니파다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구청 정원사로 일을 해 받는 월급 4천500바트(1바트는 25원 꼴)가 생계에 큰 보탬이 돼줬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의에 빠져 있던 그녀에게 구청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와 그녀의 엄마에 대한 해고 통보를 철회한다는 내용이었다. AI 의심증세를 보인 어린 딸 때문에 애꿎게 엄마는 물론 할머니까지 동반 해고된데 대한 동정 여론이 급속히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청측은 그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딸이 완전 회복될 때까지 돌볼 수 있도록 휴가까지 주겠다고 밝혔다.

그녀의 딸은 차청사오주 관내에서 AI 의심환자로 분류된 4명의 환자에 포함됐었으나 검사 결과 일단 AI 바이러스 음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그런데도 가까운 친척과 이웃들이 자기 가족들과 접촉을 꺼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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