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2.15 16:44 수정 : 2017.02.15 23:46

15일 오전(현지시각) 인도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104개를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스리하리코타/인도 텔레비전 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15일 자체개발 로켓으로 위성 궤도진입 성공
이전 러시아 최다기록 37개의 3배 육박
전세계 발사 수요 늘면서 우주산업 호황

15일 오전(현지시각) 인도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104개를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스리하리코타/인도 텔레비전 방송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인도가 로켓 하나로 한꺼번에 104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는 15일 오전 9시28분 인도 동남부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104개를 탑재한 PSLV-C37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전까지 단일 로켓 위성 발사의 최다 기록은 2014년 6월 러시아가 세운 37개였다.

인도가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은 발사 17분 뒤 예정 고도에 진입해 위성들을 하나씩 지구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임무 완수까지는 11분이 걸렸다. 104개의 인공위성 중 101개는 인도가 아닌 다른 나라의 위성들이다. 미국이 96개로 가장 많았고,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연합·네덜란드·스위스·카자흐스탄이 각각 1개의 위성을 인도 로켓에 실어 뛰웠다. 무게가 664㎏이나 되는 인도의 지구관측 위성 카르토샛-2를 제외한 다른 위성들은 대부분 10㎏ 이하의 소형 위성이다.

인도우주개발기구의 마일스와미 안나두라이 위성센터장은 발사 성공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인도의 크리켓팀처럼 연속 센츄리(크리켓 경기에서 100런에 해당하는 다득점)를 칠 수 있다”며 “앞으로 3개월 안에 또다시 위성 100개를 한번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인도우주개발기구(ISRO)의 키란 쿠마르 라오(오른쪽) 국장이 인공위성 104개를 한꺼번에 지구 궤도에 띄운 PSLV-C37 로켓 발사에 성공한 뒤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앞두고 로켓과 인공위성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스리하리코타/AFP 연합뉴스
인도 비크람 사라바이 우주센터의 시반 국장은 “이번 임무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 중 가장 어려웠다”며 “위성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인공위성 발사 책임자인 자야쿠마르는 “이번 발사 성공은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179개의 외국 위성을 포함해 모두 226개의 위성을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인도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등과 함께 우주로켓 강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특히, 2011년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반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위성 발사 수요는 급증하면서, 인도의 상업용 로켓 발사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앞서 2014년 인도는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띄우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