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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13 21:23 수정 : 2016.10.13 21:50

70년 동안 재위해 세계 최장 재위 국왕이었던 타이의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이 13일 숨졌다. 푸미폰 국왕은 타이 국민에게 절대적인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사망은 타이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이 왕실은 13일 성명을 내어 “국왕이 오후 3시52분께 시리랏 병원에서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실은 국왕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9일과 12일 타이 왕실은 “푸미폰 국왕이 신장에 이상이 있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미폰 국왕은 최근 2년 동안 건강악화로 수도 방콕의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946년에 라마 9세로 즉위해 70년간 재위했다. 타이에서는 1932년 쿠데타로 절대 왕정이 폐지돼 푸미폰 국왕에게 정치적 실권은 없었으나, 푸미폰 국왕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쿠데타가 빈발했던 타이 현대사에서 때로는 군부와 거리를 두기도 하고 때로는 밀착해왔다. 푸미폰 국왕은 빈곤 지역 방문 등을 통해 국민들의 존경심을 확보해왔으며, 왕세자인 와찌라롱꼰(63)은 푸미폰 만큼의 존경을 받지는 못한다. 와찌라롱꼰 왕세자가 왕위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 군부는 2014년 쿠데타를 통해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를 뒤집었으며 올해엔 군부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푸미폰 국왕의 사망은 타이 정국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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