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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07 10:09 수정 : 2016.09.07 10:09

상승률 11%로 세계 1위
오클랜드 평균 8억 넘어
영국 런던보다 비싸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파노라마 사진.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크게 오른 나라로 나타났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집값이 11%가 올라 주택 가격 상승률 세계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전했다. 명목 가격 상승률로 따지면 터키 집값 상승률이 13.9%로 1위이지만 물가상승까지 고려해보면 뉴질랜드가 1위라고 나이트프랭크는 밝혔다. 터키는 7%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제 집값 상승률은 세계 13위라고 나이트프랭크는 밝혔다. 뉴질랜드 외에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 자리수인 나라는 10%인 캐나다가 유일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격은 100만뉴질랜드달러(8억1015만원)를 돌파했다는 또다른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뉴질랜드 집값은 최근 크게 뛰어올랐다. 뉴질랜드 부동산 감정회사 큐브이(QV)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오클랜드 주택 가격 평균은 101만3632뉴질랜드달러(8억2119만원)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 평균 주택 가격 47만2384파운드(6억9345만원)보다 비싸다. 오클랜드 집값 한해 상승률은 15.9%에 달한다.

뉴질랜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인은 이민자들이 늘고 주택 대출 금리가 낮아서 주택 구매 수요는 많은 데 견줘, 주택 공급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당국은 집값의 40%를 현금으로 내게 하는 등의 규제로 주택 투기 수요 억제를 취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의 주요 구매자들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도 있다. 대만(-9.4%), 홍콩(-8.4%), 싱가포르(-2.1%)가 가격이 하락했으며, 나이트프랭크는 저성장과 당국의 규제, 달러 가치 강세 현상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2.7%로 조사 대상 55곳 중 36위였다. 나이트프랭크는 전세계 주택 가격은 평균 4%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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