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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0 18:48 수정 : 2005.10.30 23:52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29일 테러로 추정되는 강력한 연쇄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1명이 숨지고 190여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은 이날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카슈미르 국경선 개방 협상을 시작한 직후 일어났다.

<에이피(AP)통신>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뉴델리의 대표적인 시장인 파하르간즈에서 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남부 뉴델리의 사로지니 나가르 시장과 한 버스 안에서도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장은 힌두교의 ‘빛의 축제’인 디왈리를 사흘 앞두고 선물을 사려는 이들로 붐볐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번 연쇄폭발은 비열한 테러행위”라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도 “야만적인 범죄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신들을 ‘이슬라미 인퀼라비 마하즈’(이슬람혁명단)라고 밝힌 단체는 30일 카슈미르의 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인도가 카슈미르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비인도적인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경찰은 이 단체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라스카르-에-토에바’의 전위조직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뉴델리의 소규모 호텔을 급습해 2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정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진 구호 활동을 위해 60년 넘게 유지해온 ‘국경선’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30일 “11월7일부터 ‘카슈미르 통제선’의 5개 지점에서 국경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과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지날 수 있게 됐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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