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 살던 잉키의 모습. 영국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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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어부에게 잡혀 수족관으로 온 이후 관람객에 큰 인기
수족관 직원 롭 야렐, “잉키 그립지만, 바다로 다시 돌아가 행복하다”
‘잉키’는 지금쯤 자유롭게 태평양을 헤엄치고 있을까?
뉴질랜드 언론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네이피어 국립 수족관에서 살고 있던 문어 ‘잉키’가 좁은 배수관을 통해 수족관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잉키는 수컷으로, 크기는 럭비공만하다.
다른 문어와 함께 수족관에서 살고 있던 잉키는 수족관 천정의 살짝 벌어진 틈새로 빠져나와 바닥으로 내려왔다. 잉키는 바닥을 기어 뚜껑이 살짝 열려 있었던 배수 구멍으로 들어간 뒤 바다로 이어진 지름 150㎜ 정도의 배수관 50m 정도를 미끄러져 나가 탈출에 성공했다. 수족관 직원인 롭 야렐은 “잉키의 크기는 럭비공만큼 크지만, 앵무새 부리처럼 생긴 문어의 입만 들어가면 좁은 구멍도 통과할 수 있다”며 잉키의 탈출 성공을 분석했다. 그는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잉키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잉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잉키가 탈출한 수족관과 배수관의 모습. 영국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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