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
“조류독감, 지진해일보다 더 큰 재앙 초래”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조류독감이 작년 말 발생한 지진해일 보다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날 개막되는 세계은행 의회 네트워크 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조류독감이 예의주시해야 할 `글로벌'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안타라는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조류독감은 지난해 불과 몇 분 사이에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해일보다 더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독감이 실제로 엄습할 경우 바이러스가 몇 분도 채 안돼 많은 지역에 퍼져 다수의 인명을 희생시킬 것이라며 "이는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경우 세계 경제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조류독감 의심 환자들이 잇따라 방역 당국이 치료약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