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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2 00:12 수정 : 2005.10.22 00:12

홍콩-마카오 전염병 공동대처 협정 합의

홍콩 정부는 21일 중국 대륙에서 조류독감이 인체에 전염되기 시작할 경우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보건기구는 또 이날 조류독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 발생에 공동 대처하는 협정에 합의하는 등 조류독감에 대한 중화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쿤밍을 방문중인 요크 초우 홍콩 위생복리식물국장은 이날 "가정해서 말하자면 최악의 경우 조류독감의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어디에서 시작되든 홍콩은 국경을 통제하거나 심지어 폐쇄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초우 국장은 그러나 국경 폐쇄의 기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이 만약 조류독감 사태로 대륙과의 입출경을 금지할 경우 홍콩이 광둥성과 맺고 있는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비춰볼때 홍콩 및 중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홍콩 기업은 광둥성을 비롯한 주장 삼각주 지역에서 중국인 1천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 마카오의 보건기구는 이날 쿤밍에서 조류독감, 사스 등 전염병 발생에 공동 대처하는 협정을 체결, 전염병 발생사실을 즉각 통보해주고 공동 역학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초우 국장은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염병 등 공중보건 사고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홍콩, 중국, 마카오가 이 같은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는 긴밀한 협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가금류 2천600여마리가 조류독감으로 집단폐사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북부에서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9만1천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홍콩은 2002년 사스 발생으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경제난에 처한 뒤 조류독감 등 전염병과 식품위생 사고 등에 노이로제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경각심을 높여왔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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