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실패도 `미야너이'가 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여성 중 한 사람은 두번 결혼했다 모두 실패한 후 실의와 곤경이 빠져 있었다. 이 여성은 그녀에게 잘해주는 유부남을 3번째 남편으로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유부남인 지 아닌 지에 개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들은 `미야너이'가 된 후에는 자기 가족들을 멀리하거나 사회 활동을 포기하기도 하며 자기가 `미야너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미야너이'가 화제가 되면 대화에 끼어들거나 침묵을 지킨다. 또 이 여성들은 자신을 `미야너이'라고 말하지 않고 누가 물어보면 남편의 부인들 가운데 한명일 뿐이며 사랑하기 때문에 `미야너이'가 되기로 했다고 말한다는 것. 수와파디는 "태국의 TV 연속극에서 그려지는 것과 달리 그들은 결코 본부인들과 싸우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대다수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생계를 의존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들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모든 게 남자들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거나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생의 `업보' 때문에 일어난 일로 돌린다고 수와파디는 설명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
‘작은 마누라’된 태국여성들 “다 남자 때문이야” |
태국에서는 보통 기혼 남성의 본부인을 `미야루웡'이라 하고 첩은 `미야너이'라고 부른다.
태국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기혼남의 `미야너이'가 되기로 한 여성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간 방콕 포스트지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태국 명문 국립 탐마삿 대학의 사회학과 대학원생 수파와디 마낫피얄렛(여)은 "첩 :결정 및 적응 과정" 제하 논문에서 동정심을 가진 남자와 정서적인 유대를 갖고 싶다는 게 `미야너이'가 되는 주된 동기라고 결론지었다.
이 논문은 방콕에서 200㎞ 가량 떨어진 칸차나부리주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10∼20살 많은 유부남 사업가의 `미야너이'로 3년 이상 살아온 30∼52세 여성 6명을 대상으로 생각과 느낌,행태 등을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은 `미야너이'가 좋으냐,나쁘냐를 판단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그들의 삶을 조명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수파와디는 설명했다.
그는 "좋든 나쁘든 우리는 `미야너이'가 오랫동안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들을 판단하려 들기보다는 `미야너이'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응한 여성 6명의 경우 `미야너이'가 되게 만든 분명한 요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그는 밝혔다.
우선 이들의 대다수는 부모의 이혼이나 싸움 등 불행한 가족적 배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여성들은 따듯한 심성을 가진 남자에게 쉽게 정을 느끼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혼의 실패도 `미야너이'가 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여성 중 한 사람은 두번 결혼했다 모두 실패한 후 실의와 곤경이 빠져 있었다. 이 여성은 그녀에게 잘해주는 유부남을 3번째 남편으로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유부남인 지 아닌 지에 개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들은 `미야너이'가 된 후에는 자기 가족들을 멀리하거나 사회 활동을 포기하기도 하며 자기가 `미야너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미야너이'가 화제가 되면 대화에 끼어들거나 침묵을 지킨다. 또 이 여성들은 자신을 `미야너이'라고 말하지 않고 누가 물어보면 남편의 부인들 가운데 한명일 뿐이며 사랑하기 때문에 `미야너이'가 되기로 했다고 말한다는 것. 수와파디는 "태국의 TV 연속극에서 그려지는 것과 달리 그들은 결코 본부인들과 싸우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대다수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생계를 의존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들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모든 게 남자들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거나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생의 `업보' 때문에 일어난 일로 돌린다고 수와파디는 설명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결혼의 실패도 `미야너이'가 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 여성 중 한 사람은 두번 결혼했다 모두 실패한 후 실의와 곤경이 빠져 있었다. 이 여성은 그녀에게 잘해주는 유부남을 3번째 남편으로 만났을 때 "이 남자가 유부남인 지 아닌 지에 개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들은 `미야너이'가 된 후에는 자기 가족들을 멀리하거나 사회 활동을 포기하기도 하며 자기가 `미야너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미야너이'가 화제가 되면 대화에 끼어들거나 침묵을 지킨다. 또 이 여성들은 자신을 `미야너이'라고 말하지 않고 누가 물어보면 남편의 부인들 가운데 한명일 뿐이며 사랑하기 때문에 `미야너이'가 되기로 했다고 말한다는 것. 수와파디는 "태국의 TV 연속극에서 그려지는 것과 달리 그들은 결코 본부인들과 싸우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대다수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생계를 의존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들은 죄책감을 덜기 위해 "모든 게 남자들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거나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생의 `업보' 때문에 일어난 일로 돌린다고 수와파디는 설명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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