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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19 20:06 수정 : 2015.10.19 20:06

인도양 제해권 놓고 연대 본격화

미국과 인도, 일본이 벵골만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 세 나라가 인도양 제해권을 놓고 중국에 맞서는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등 세 나라는 벵골만 해역에서 지난주에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을 19일 종료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 훈련에 앞서 미 해군 쪽은 “종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전투 훈련”이라고 이번 훈련의 성격을 밝혔다. 세 나라 관리들은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전세계 차원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근처에 미국 함정과 비행기들을 파견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설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치러진 이번 훈련은 더욱 공격적으로 되어가는 중국에 맞서는 세 나라의 관계 심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적 잠수함 추적이 목적인 이번 훈련에서는 인도가 큰 관심을 보이는 수송기 및 화물선 보호 작전에도 초점을 맞췄다. 인도는 자신의 앞바다인 인도양에서 화물선 수송 능력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 미 해군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유도미사일 탑재 순양함, 공격용 잠수함, 연안전투함 포트워스가 포함된 분견대를 파견했다. 특히, 포트워스 전투함은 올해 초 남중국해에 파견된 바 있다. 인도는 구축함 1대, 호위함 2대, 잠수함 1대를 참가시켰다. 일본은 구축함을 파견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베이징은 인도, 미국과 건전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이 훈련이 안정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인도는 반중국 진영에 자신을 묶어놓으려는 어떠한 의도에 대해서도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1962년 국경전쟁을 치른 바 있는 중국과 인도는 최근 들어 관계 개선을 이뤘으나, 국경문제를 놓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히말라야 산맥 국경지대에서 2000여명의 병력이 국경전쟁 이래 처음으로 대치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인도는 특히 중국이 인도양 국가들에게 원조를 확대하는 한편 인도양에서의 해군력 증강에 불편해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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