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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27 19:57 수정 : 2015.05.27 22:13

이달말 우기…열파현상 잦아들듯

인도에서 50℃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돼 1100명 이상이 숨졌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여름철에 며칠 또는 몇주간 계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을 일컫는 ‘열파’ 피해로 지난주부터 27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1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와 텔랑가나주에서 특히 피해가 극심해, 두 지역 희생자 숫자만 각각 852명과 202명 이상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영국 <비비비>(BBC) 방송은 안드라프라데시주 기온은 지난 25일 47℃까지 올라갔고, 텔랑가나주 기온도 주말에 48℃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수도 뉴델리가 속한 델리 지역의 기온도 지난 25일 45.5℃까지 올랐고, 뉴델리의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 교차로 표시가 지워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인도 정부는 텔레비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모자를 쓰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알리고 있다.

열파 때문에 숨지는 이들 대부분은 건설 노동자와 노숙자 그리고 고령자들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했다. 사회적 약자들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인도에서 5월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열파 피해는 예년에도 있었다. 2010년에도 인도에서 열파 피해로 약 300명이 숨졌고,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명이 숨졌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5월 평균 기온은 최근 몇년새 계속 오르고 있다. 인도 열파 현상은 이달말 우기(몬순)가 시작되면서 잦아들 듯 보이지만, 열파 현상이 계속되는 동안 급증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열파 현상으로 인한 가뭄도 걱정거리라고 <비비시>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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