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5.13 20:14 수정 : 2015.05.13 22:27

지난달 피해 복구중 ‘설상가상’
돌라카·신두팔초크 지역 피해 커
인접국 인도에서도 최소 17명 사망

12일 일어난 규모 7.3의 강진으로 네팔에서만 적어도 65명이 숨졌다. 네팔에는 곧 우기가 다가오는 데 잇따른 강진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와 홍수가 2차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팔 경찰은 북동쪽의 돌라카 지역과 신두팔초크 지역이 이번 지진으로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구호단체들이 머물던 차우타라에서도 건물이 무너져 3명 이상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3일 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깔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주검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부상자만도 2000명이 넘는다. 인접한 인도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최소 17명이 숨졌으며, 중국에서도 티베트에서 1명 이상이 숨졌다.

네팔은 지난달 25일 8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8의 강진을 겪고 복구에 나서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설상가상의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25일 지진 이후 여진 우려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다가 최근 집으로 돌아간 이들이 또다시 거리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돌라카 지역 당국자인 프렘 랄 라미차네는 확인된 사망자 대부분이 돌라카 지역에서 나왔다며 “여기 사람들 모두 겁에 질렸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구호 물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네팔은 다음달 초 우기가 본격화되면 추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강의 흐름을 막아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점도 걱정거리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미 지난달 25일 강진 때 히말라야 눈사태와 산간지역 산사태로 인명 피해와 교통 두절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 신두팔초크 지역 당국자인 디와카르 코이랄라는 12일 지진으로 이 지역에서 큰 산사태만 3건이 더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팔 정부는 신두팔초크 지역 추가 산사태 발생 우려 때문에 구호물품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연구기관인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최근 네팔 정부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강진 이후 산사태로 강이 막힌 6개 지점이 있는 데, 5곳은 네팔에 있고 1곳은 티베트에 있었다. 네팔 정부가 산사태 및 홍수 위험이 있는 지역 사람들을 피난시키려 하고 있지만 나라 전체가 지진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이들을 장기간 피난시킬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