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5.12 21:15
수정 : 2015.05.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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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 네팔의 에베레스트산 인근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또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진 가운데, 수도 카트만두에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카트만두/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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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인근 7.3 규모
인명 피해 더 늘어날 듯
카트만두 공항 한때 폐쇄
12일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 일어나 최소 38명이 숨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83㎞ 떨어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인근을 진앙지로 하는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8000여명이 숨진 네팔을 17일 만에 또 대형 지진이 강타한 것이다.
이날 여진으로 지난달 지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두팔초크에서 5명이 숨졌고, 진앙지에서 가까운 돌라카 지역과 카트만두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는 등 최소 36명이 숨지고 98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네팔 내무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진앙지는 에베레스트 인근 남체바자르에서 서쪽으로 68㎞쯤 떨어진 곳으로 중국 국경과 가깝다. 남체바자르는 히말라야 등반 안내 일을 하는 셰르파족이 많이 사는 곳이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원은 지하 18.5㎞로 비교적 얕았으며, 진동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까지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다만, 이번 지진의 진원은 지난달 25일 강진 때의 지하 약 15㎞에 견줘서는 깊은 편이었다.
이날 지진으로 카트만두 공항이 한때 폐쇄되고,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으며,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또 인도 뉴델리에서도 건물들이 1분 이상 흔들리고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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