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4.26 22:12
수정 : 2015.05.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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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나 수십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눈사태가 들이닥친 25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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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나 수십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눈사태가 들이닥친 25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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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산에서도 이번 네팔 대지진의 여파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인도 군 수색팀이 주검 18구를 찾았지만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 등지에 고립되어 있는 이들도 많아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산엔 최근 봄 등반 시즌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등반객들이 몰려와 있었다. 네팔 정부는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산에 등반객과 안내원 등이 1000여명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구글 임원인 댄 프레딘버그 이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직원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도보로 여행하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등반객 알렉스 가반은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헬리콥터가 빨리 오지 않으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적었다. 네팔 정부는 악천후 때문에 26일 아침이 되어서야 첫 구조헬기를 띄울 수 있었으며, 구조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일본인 남성 1명도 있다고 일본 대사관은 밝혔다. 많은 등반객이 주요 베이스캠프에서 대피하고 있지만 구조가 늦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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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네팔 구조대가 에베레스트 산사태로 부상을 입은 셰르파를 구조하고 있다. 에베레스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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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81㎞ 떨어진 지점이 진앙지였지만 국경을 접한 인도와 중국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올 만큼 강력했다.
중국 내 피해는 히말라야 산맥에 가까운 티베트에 집중됐다.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당국은 26일 현재까지 “1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55명이 다쳤다. 가옥도 1191채가 무너지고 1만2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진이 수도 뉴델리에서까지 느껴졌고, 피해는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서벵골주에서 많았다. 26일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60명이며 부상자는 240명이 넘는다.
조기원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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