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02 18:02 수정 : 2005.10.02 18:02

나치 금괴 20t 다시 수면위로

선박기술자 “해저서 큰 물체 2개 발견…보물지도와 일치”

60년 전 나치독일이 뉴질랜드 령 남극해저에 감추었다는 20t의 금괴에 관한 해묵은 소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소문의 현장을 방문한 뉴질랜드 선박기술자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2개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일간 <사우스랜드 타임스>는 지난주 스튜어트섬에서 230km 떨어진 오클랜드군도에서 11일 동안 탐사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선박기술자 필립 캐리가 오클랜드 군도 근처의 해저에서 두 개의 커다란 물체를 발견한 사실을 지난 21일 보도했다.

자신의 배를 타고 오클랜드 군도의 해저를 샅샅이 탐사해온 캐리는 “2개의 커다란 물체가 양철깡통과 같은 사소한 물건이었다면 독일인들이 이런 외진 해역까지 가져올 까닭이 없다”면서 2차 대전 당시 나치독일이 유보트를 이용해서 해저에 감추어둔 금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캐리는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해저로 내려가서 그 물체를 직접 보았다”면서 “전에 입수했던 보물지도의 위치와 오클랜드군도 부근의 해역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질랜드 자원보호부의 앤디 로버츠는 “캐리가 올해 초에 자원보호부를 찾아와 오클랜드 군도 해역에서의 낚시허가와 오클랜드 군도에 상륙허가를 요청했다”며 “2차 대전당시 나치독일의 유보트가 남극 바다 해저에 금괴를 숨겼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금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캐리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지도와 오클랜드 군도의 해안선을 비교하기 위해 오클랜드 군도의 정밀지도를 한 장 원했다”고 말했다.

니치독일의 금괴 은닉 이야기는 오스트레일리아 해군장교 출신인 데이비드 스티븐스가 쓴 <조국에서 너무 멀리 간 유보트>란 책에 나온 것이다. 스티븐스는 이 책에서 1945년 1월 나치 독일의 유보트 한 척이 무슨 이유로 남극해의 스튜어트 아일랜드까지 가게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캐리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함께 남극 해저의 금괴를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이영범 통신원 dlflrk@yahoo.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