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29 00:50
수정 : 2014.12.29 00:50
“힘모아 시련 헤쳐나갈 것”…앞서 ‘땅콩 회항’ 비꼬기도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28일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발생한 자사 여객기 실종사건과 관련해 최악의 악몽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기간 내내 사고기에 탑승한 승무원, 승객의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보살피는게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힘을 모아 이번 시련을 헤쳐나갈 것“이라며 사고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어아시아 직원들에 대해서는 굳건한 태도를 유지하고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른 항공사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비용항공은 땅콩을 그릇에 담지 않는다“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꼬아 눈길을 끈 바 있다.
레코드업체 임원이던 페르난데스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아시아를 인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6억5천만 달러(7천145억원)를 가진 거부로 떠올랐다.
공업계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페르난데스 회장이 ‘이제는 누구나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모토를 내세워 글로벌 항공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며 그의 사업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페르난데스 회장이 그룹 최대 위기인 이번 사건도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A320 기종 120대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로 2026년까지 거의 360대에 달하는 신형 항공기를 도입, 초대형 항공사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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