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28 19:49
수정 : 2014.12.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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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QZ 8501편 탑승객 가족들이 수라바야 주안다국제공항에 나와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주안다공항에서 이륙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탑승했으며, 한국인 일가족 3명도 타고 있었다. 수라바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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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싱가포르 가던중 교신 두절
인도네시아 당국 “자바해 추락한듯”
한국인 일가족 3명 등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28일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 항공기가 자바해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5시35분께(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국제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가던 말레이시아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QZ8501편이 이륙 42분 만인 6시17분께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졌다. 에어아시아 쪽은 실종 항공기에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가운데 3명은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 아기 1명 등 일가족 3명이 실종 항공기에 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와 부인 이경화씨, 딸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실종 항공기가 자바해 벨리퉁섬에서 148~185㎞ 떨어진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실종 항공기가 벨리퉁섬 인근 상공에서 폭풍을 피하기 위해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관계자는 현지 <메트로 티브이>와의 인터뷰에서 “실종 항공기가 교신이 두절되기 전에 비정상적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종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200 기종으로 수라바야 주안다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에 창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에어아시아는 “현재로서는 불행하게도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의 상황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이날 저녁 늦게까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실종 추정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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