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
태국 총리, “남부 폭력사태 해결에 정치생명 걸겠다” |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남부 이슬람 지역 분리주의 폭력사태를 해결하는 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탁신 총리는 24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난 21일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해병 장교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살해한 용의자들을 강력 규탄하면서 남부 지역 소요를 종식시키지 못하면 유권자들이 차기 총선에서 등을 돌려도 좋다고 말했다고 TNA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남부 이슬람 지역 폭력사태 해결에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며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면 차기 총선에서 "나에게 표를 던지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태국의 차기 총선은 3년 뒤에 실시될 예정이다.
탁신 총리는 폭력사태 책임자들이 불교도이건 무슬림이건 관용을 베풀겠지만 우선 이들을 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그들이 무기를 들고 저항하면 우리도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월 초 군 사령관들과 만나 남부 이슬람 지역 분리주의 과격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더 나은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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