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11 15:35
수정 : 2014.08.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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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후마이마 말리크. 사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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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성과 키스 장면 검열 당할지 ‘촉각’
이슬람 보수파 강해 키스신 대부분 잘려나가
이전에도 파키스탄 여배우 누드 표지로 논란
[지구촌 화제]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와 인도 남성의 영화 속 키스 장면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파키스탄 내에서는 이 영화의 키스신이 잘리지 않은 채 상영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제가 된 영화는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후마이마 말리크의 발리우드(인도 영화산업계를 할리우드에 빗댄 표현) 데뷔작 <라자 나트와랄>로, 상대역을 맡은 인도 남성 배우 엠란 하쉬미와의 키스신이 포함돼 있다고 <비비시>(BBC)가 10일 전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 힌두교가 주류인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정치적 앙숙이다. 이슬람 보수파의 영향력이 강한 파키스탄에서 자국 여배우가 인도 남성과의 키스 신을 찍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말리크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전혀 음란하지 않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의 제작자도 “말리크가 처음에는 키스신을 찍기를 꺼려서 설득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말리크의 발리우드 데뷔작이 파키스탄에서 상영될 때는 문제의 키스신은 검열로 잘려나간 채 상영될 확률이 높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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