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
“5조원대 유산은 며느리몫” |
아시아 최대의 여성재벌인 니나 궁(67) 홍콩 화마오그룹 주석이 28일 남편 유언장 위조 여부 및 상속권을 둘러싸고 지난 8년간 시아버지와 벌여온 법정싸움에서 승소했다.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은 16일 궁 주석의 남편 왕더후이가 지난 1990년 납치로 실종되기 직전에 작성한 자필 유언장은 진본이며 궁 주석의 남편이 경영해온 화마오그룹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도 궁 주석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앞서 궁 주석의 시아버지 왕팅신(.94)은 "며느리가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아들의 유언장을 위조했다"면서 문서위조와 허위문서 사용, 사법공정성 방해 등 3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에서 승소했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아시아 최고의 여성갑부로 선정한 궁 주석은 지난 1990년 남편이 납치된 이후 연락이 끊기고 1999년 법적 사망 선고를 받으면서 5조3천억원 규모의 회사와 부동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홍콩 AP=연합뉴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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