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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28 19:38 수정 : 2014.05.28 21:01

버지니아주에 위안부 기림비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청사에서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이 열린다. 이 기림비는 미국에서 7번째로 세워지는 것이지만, 주 정부 청사 안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대형로펌 동원해 거물정치인 접촉
하원외교위원장·백악관 전 관료에
위안부·독도영유권·동해병기 설파

일본 정부가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교과서 동해 병기 등 한-일간 역사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 하원의장과 하원 외교위원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을 직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의 ‘외국로비정보공개’(FARA) 자료를 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워싱턴 대형 로펌인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 ‘호건 로벨스’와 용역계약을 맺고 미국 의회와 행정부, 싱크탱크를 상대로 로비를 전개했다.

계약 내용은 하원의원과 참모들을 상대로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2차 세계대전 관련 사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교과서 채택 법안과 관련해 로비를 펴는 것이었다.

헥트 스펜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호건 로벨스는 같은 기간 하원 외교위 간사인 엘리엣 엥겔 하원의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출신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등을 면담하거나 이메일로 접촉했다.

헥트 스펜서는 지난해 11월 베이너 하원의장과 한차례 면담했고, 로이스 위원장의 경우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차례나 접촉했다. 일본 정부는 6개월간 헥트 스펜서와 7만5000달러에, 호건 로벨스와 21만달러에 각각 용역계약을 맺었다.

한편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의 김광자 회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 내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 작업을 마치고 30일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일본 측의 반대를 의식해 대외적 공개를 하지 않고 비밀리에 일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기림비는 미국에서 7번째로 세워지는 것이지만, 주 정부 청사 안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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